순대아짐의 독백
녀석들~ 훌~쩍 자라있네 본문
드뎌... 오이에 꽃도피고 새끼 오이도 보인다.
그리고 줄을 따라 넝쿨도 아주 많이 올라가 있다.
다른 집은 호박은 줄을 쳐 주지 않았는데...
장마철에 호박이 바닥에 닿으면 썪을지 몰라서 줄을 쳐주었다.
근데.. 줄을 타고 안가고 옆으로 옆으로만 자란다.
원래 호박은 줄 안쳐주나 보다.
방울토마토에 아직 열매는 안열렸다.
줄기가 깔끔하게 다듬어진 고추이다.
Y자 줄기가 선명하게 보인다.
가지가 갈라지는 곳에 핀 꽃은 따줘야 열매가 잘 열린다고 해서
모종마다 꽃을 따주었다.
가지도... 깔끔하게 가지치기.
치커리는 이제... 기둥이 생겨버려서...
곧 못먹게 생겼다.
상추도 서서히 기둥이 생기려 한다.
씨앗으로 뿌린 상추가 거의 다 컸으니 조금 만 더 버텨다오~
지금 이렇게 크고 있으니~
쌈채소만 보면 고기 생각이 난다.
고기를 그리 좋아히는 편도 아닌데 말이다.
매콤한 쌈채소와 같이 먹는 고기는 정말이지 환상이다.
이렇게 벌레가 끼어있어도~ 걍 즐겁다.
들깨 향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얼마 안되는 땅이지만
이 땅은 나에게 행복을 준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나이가 들 수록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생긴다.
달랑 일주일에 한번 한두시간 정도 일하는 것과
시골해서 농사를 짓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부부는 아직까지는 그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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