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아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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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녀석들~ 훌~쩍 자라있네

순대아짐 2010. 6. 28. 23:14

드뎌... 오이에 꽃도피고 새끼 오이도 보인다.

그리고 줄을 따라 넝쿨도 아주 많이 올라가 있다. 

 

다른 집은 호박은 줄을 쳐 주지 않았는데...

장마철에 호박이 바닥에 닿으면 썪을지 몰라서 줄을 쳐주었다.

 

근데.. 줄을 타고 안가고 옆으로 옆으로만 자란다.

원래 호박은 줄 안쳐주나 보다.

 

방울토마토에 아직 열매는 안열렸다.

 

줄기가 깔끔하게 다듬어진 고추이다.

Y자 줄기가 선명하게 보인다.

가지가 갈라지는 곳에 핀 꽃은 따줘야 열매가 잘 열린다고 해서

모종마다 꽃을 따주었다.

 

가지도... 깔끔하게 가지치기.

 

치커리는 이제... 기둥이 생겨버려서...

곧 못먹게 생겼다.

 

상추도 서서히 기둥이 생기려 한다.

씨앗으로 뿌린 상추가 거의 다 컸으니 조금 만 더 버텨다오~

 

지금 이렇게 크고 있으니~

 

쌈채소만 보면 고기 생각이 난다.

 

고기를 그리 좋아히는 편도 아닌데 말이다.

 

매콤한 쌈채소와 같이 먹는 고기는 정말이지 환상이다. 

 

이렇게 벌레가 끼어있어도~ 걍 즐겁다.

 

들깨 향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얼마 안되는 땅이지만

이 땅은 나에게 행복을 준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나이가 들 수록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생긴다.

달랑 일주일에 한번 한두시간 정도 일하는 것과

시골해서 농사를 짓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부부는 아직까지는 그날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