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아짐의 독백
주말농장 첫날과 일주일 후 본문
올해로 8년째 접어드는 주말농장.
서울의 한 구청에서 분양하는 주말농장을 기다렸다가 올해도 신청했다.
개장하는날 가보니... 아무것도 없다.
아 아무것도 없는 땅에 씨뿌리고 모종심어서 올 여름까지 주말마다
나와 영감의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곳이다.
이제부터 한번 시작해 볼까~~
땅에 퇴비를 뿌려준후 삽으로 땅을 뒤집어 준다.
땅을 부드럽게 해주고 퇴비를 섞어주는 역할을 한다.
땅을 다시 평평하게 해준다. 그래야 이랑 만들기가 쉽다.
필요한 만큼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운다.
이랑 숫자가 좀 적은대신 좀 넓게 했다.
이제 모종을 심을 차례이다.
가지, 오이, 토마트, 쑥갓.
고추, 또 토마토
상추, 샐러리, 겨자, 그리고 기타 등등
우선 쌈재초를 심었다.
위쪽의 비어있는 곳에는 고구마를 심을꺼다.
가운데 비어있는 곳은 감자 심으려고 한다..
고추, 토마토, 오이, 가지를 심고 지주대를 세워서 끈으로 잘 묶어주었다.
요녀석은 가지.
요녀석은 오이
토마토.
요녀석은 고추.
요녀석은 쑥갓.
그리고, 겨자.
상추.
신선초.
이녀석은 뭔지 이름을 모른다.
한쪽에는 들깨씨를 뿌렸다.
벌써 깻잎 따먹을 생각을 하니 군침이 돈다.
요기는 열무씨를 뿌렸다.
잘키워서 물김치 가서 열무냉면 해먹어야쥐.
딸이 열심히 물을 주고있다.
신발이 엉망이 되었다며 투덜대면서도 물주기에 재미를 붙였는지
계속 물통을 들고 왔다갔다 한다.
일주일 후에 다시 가보니..
열무싹이 나있다.
여기저기.. 싹이 나와있다.
역시 생명이란 신비한거다.
땅에 뿌리고 물만 줬는데 이런 이쁜 싹아 나니 말이다.
영감도 나도 요즘 사무실이 많이 바쁘지만
주말에 잠깐 시간 내서 이곳을 찾을 것이다.
이 곳이 우리 부부에게 주는 즐거움이 그 어느 것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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