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아짐의 독백
민중의 처절한 삶을 그린 "태백산맥" 본문
태.백.산.맥.
이 책은 어찌 읽을 때마다 이토록 가슴을 저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정말로 이시대에는 사람들이 이렇게 살았을까.
그렇다면 바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인데...
그들은 어떻게 그 세월을 견뎌냈을까.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는 것은
조정래 작가님과 태백산맥이라는 책에대한 모독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난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고 싶다.
"1950년을 전후로 한 민중의 처절한 삶" 이라고 말이다.
허구를 전제로한 소설이라는 장르이지만 작가는 독자에게
"당시 치열하고 처절했던 보통의 민중은 이랬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모든 사람이 차등없이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순결한 마음으로
태백산맥 골짜기 골짜기에서 피를 바친 빨찌산에게는 애도를 표하고 싶다.
이 책이 빨찌산을 어느 정도 미화했을 수는 있으나
기득권층으로부터 핍박받던 아무것도 없던 사람들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열망은 추호도 의심할 수 없다.
아무 잘못도 없으면서 "공산당" 누명을 쓰고 죽어간 백성들에게는 위로를 말을 하고 싶고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해 같은 민족을 이용만하고 지들 뱃속만 채운 윗것들에게는 침을 뱉고 싶다.
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외세로부터 침략당하고 수탈당했어야 했는지
당시의 윗것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그리고, 지들 나라의 이익을 위해 우리 민족의 안위와 안녕은 쪼금도
배려하지 않은 미국과 소련은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다.
더이상 미국은 美國이 아니고 未國이다. 야만인족속들이다.
친일세력에 의해 이나라가 세워져서
도덕적해이, 인면수심의 썩어빠진 정치인들
창피한줄 모르고 개인적 욕심을 채우는 재벌들
정치세력에 붙어서 자기네를 합리화 시키는 언론들이
만들어 진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이거 박정희나 전두환때 같았으면 당장 남산행이다)
이책을 처음 읽고 나서 받았던 충격이 너무 커서
조만간 한번 더 읽겠다고 생각했는데
작년 겨울에 한번 더 읽고, 올해 초에 한번 더 읽었으니
조만간이 어느새 20년이 가까이 되어버렸다.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 한번 더 읽고 싶은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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